2009년 02월 01일
우린 모두 나비효과의 주인공
보험개발원의 '장이규' 계리연금팀장님께서 쓰신 칼럼입니다
한번 고찰해볼만한 내용인 것 같아 퍼왔습니다
읽다보면 보험계리와 관련된
전문적인 용어와 내용이 나오긴 하는데
그런 건 신경쓰지 마시고
이 글이 전하고자하는 핵심메세지 위주로 읽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원문을 보려면 보험개발원 홈페이지(www.kidi.or.kr)에가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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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나비효과의 주인공>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출발한 신용위기는 전 세계의 주가 및 자산가치를 폭락시키며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개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이제는 실물경제의 침체로 이어져 전 세계인을 고통의 수렁으로 몰아넣고 있다. 혹자는 인간의 탐욕과 공포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진단한다. 또 다른 논객은 금융시스템 전반의 혁신적인 쇄신만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본성” 그리고 “금융시스템”과 같은 거대담론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이러한 주장을 접했을 때 불안감이 엄습하는 것은 왜일까? 또한 동시에 나비효과“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것은 무슨 연유인가?
“나비효과”의 개념은 미국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가 “브라질에서 나비가 날개짓 하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가 온다.”는 표현에서 유래되었다. 결국 아주 작은 사건에서부터 사회·경제적 이슈에 이르는 모든 현상에는 연관성이 있음을 자연현상을 예로 들며 언급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설명과 통제가 불가능한 사회현상에 대한 두려움을 언급하고 있다. 사실 이 칼럼의 제목인 “전문가”는 논리체계로 현상을 설명하여 두려움을 줄이고 이성적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수행하여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 역시 계리사 수당을 받고 있지만 진정한 전문가에는 한 참이 부족하다는 자괴감을 느끼고 있기에, “계리전문가”란 무엇인지에 대한 평소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먼저, 능숙한 설계자(Modeller or Designer)만이 진정한 전문가의 자격이 있다. 즉, 프라이싱 혹은 준비금 평가시 계산식에 매몰되기 보다는 해당 업무가 갖는 의미, 가정 그리고 기초자료들의 관계를 설정하고 올바른 해답에 이르는 경로를 설계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보험료 설정시 기수함수 혹은 현금흐름을 사용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이는 단지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공식 혹은 프로그램에 불과하며, 기수함수가 향후 현금흐름을 다루기 쉽게 표현한 매개체임을 고려시 두 방식에 두드러진 차이가 있다고 볼 수도 없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러한 계산도구(Computational Tool)를 지배하는 “모형”이라 할 수 있다. 할인율을 예로 들면, 1959년 Anderson에 의해 Profit Test 가 소개되기 전에는 “계리적 판단(Actuarial Judgement)”에 따라 정한 할인율을 기수함수에 적용하는 “전통적인 계리현가 모형”, 그 이후에는 현금흐름에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하는 “Profit Test 모형”, 그리고 최근에는 리스크와 수익을 고려한 할인율로 Profit Test 를 수행하는 “경제적가치 모형”으로 구별될 수 있다. 간단히 부언하자면 영업보험료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계산도구”가 아니라 “모형”의 선택일 것이다.
전체 포트폴리오 투영(Projection)에 사용되는 “Model Office 역시 무수히 많은 개별 ”Profit Test 들의 합산이므로 “계산도구”라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자산과 부채 현금흐름의 연관성 반영여부에 따라 “정적(Static)” 혹은 “동적(Dynamic)”, 또한 자산 시나리오의 설계방법에 따라 “결정론적(Deterministic) 혹은 ”확률론적(Stochastic) 모형으로 구분된다. 따라서, 모형들의 장단점, 업무의 목적 및 자원(Resource)의 한계를 심사숙고한 후, 적합한 모형의 선정, 기초자료의 정의, 가정의 설정, 계산도구의 구축 및 결과물의 정의 등 업무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설계가 중요하다. 계산도구와 같은 일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설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예측과 실적과의 차이” 및 “금융환경 변화”로부터의 Feedback 을 계리업무 프로세스 개선에 반영할 수 있고, 지향하는 곳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다.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보험 혹은 계리 이외의 분야에 대한 개방적인 자세라 할 수 있겠다. 사실 계리업무는 재무 및 금융분야와의 접목을 통하여 발전하고 있는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이렇듯 새로운 시각에서 계리업무를 바라보면 많은 개선점을 발견할 수 있으며 다양한 정보의 생산 및 해석이 가능해진다. 예를 들면, 미국ㆍ영국 등 보험선진국은 이미 15년 전부터 “Knowing the Assets 이라는 캐치프레이즈 하에 계리업무를 ALM 개념으로 전환하기 시작하였으며, 근자에는 계리전문가를 리스크전문가와 동일시 하고자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보험학자인 David Babel 은 금융자산 평가는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미래의 현금흐름, 현가 계산에 사용되는 할인율에 해당자산의 리스크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 정리하였다. 그 첫 번째는 현금흐름 확률분포의 평균에 안전할증(PAD: Provision for Adverse Deviation)을 추가한 후 할인하는 방법으로 전통적으로 계리업무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두 번째는 현금흐름의 평균에 위험조정할인율을 반영하는 것으로 재무관리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마지막으로 금융공학자들은 위험조정확률분포를 통한 현금흐름의 평균을 무위험수익률로 할인한다. 세 가지 방법이 지향하는 목적은 모두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현재가치 평가이다. 단지 해당 현금흐름에 존재하는 리스크를 어디에 반영할 것인가에 그 차이가 존재한다. 즉, 세 가지 평가방법은 해당자산에 내재된 리스크를 각각 현금흐름, 할인율, 확률분포에 반영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금융공학과 같은 다른 분야에서 발전된 기법을 Profit Test 혹은 ”Model Office 에 반영한다면, 영업보험료 설정 혹은 내재가치평가 방법을 진일보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첫 번째 요건인 업무 전반에 대한 설계를 위해서는 “계산도구”의 상위 개념인 다양한 “모형”의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는 타 분야에 대한 관심과 도전을 전제로 한다.
마지막으로는 의사소통 기법(Communication Skill)의 훈련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과거 아니 현재에도 계리부서 조직을 재무 혹은 경리부서에서는 “Black Box 라 표현한다. 어느날 계리부서에서 날라 온 ”준비금증가액“이 보험회사의 경영실적을 좌우하는데 도대체 이 숫자의 산출과정에 대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않된다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보험회사 영업의 핵심인 영업보험료 역시 현란, 복잡한 기수함수로 설계되어 있으니, 이는 일반인에게 이집트 상형문자를 해석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복잡한 계산식에 숨어 있는 현금흐름의 요소와 가정에 대한 설명을 타 부서 직원에게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이 나를 이해할 때만이 그들 시각에서의 충고와 조언을 얻을 수 있고 이를 기반으로 계리업무가 계리부서만이 아닌 회사 전체를 위한 기능으로 확대될 수 있다.
다시 “나비효과”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면 두려움은 현상을 설명하는데 느끼는 한계와 문제해결에 대한 대안제시 능력의 부족에서 생긴다. 또한 자신이 하는 단위업무와 프로젝트 전반과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부족은 한계와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결국 단순한 계산도구 운영자는 본인 및 업무 발전에 있어서 넘을 수 없는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마치 건축물의 설계자처럼 내ㆍ외부 요인을 고려한 업무 모델링 능력의 제고를 통하여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통계분석, 가정설정, 프라이싱, 결산 등 계리 단위업무의 모든 종사자가 보다 넓은 시야로 자신의 업무를 개선시킨다면, 무수히 많은 나비의 날개짓이 거대한 폭풍이 될 것이며 계리업무 전반이 도약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 by | 2009/02/01 15:19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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