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확률, 사후확률

확률이라 함은 어떤 사실의 불확실성의 정도를 0과 1사이의 수치로 개념화
한 것입니다. 물론 이 수치가 0에 가까울 수록 불확실성의 정도는 높을 것
입니다. 우리 인류는 삶을 영위함에 있어 여러 종류의 불확실 내지는 위험
에 직면했으며 이러한 위험을 측정하고 대처하기 위해 확률이란 개념을
고안 및 발전시킨 것입니다.

확률은 그 속성에 따라 여러가지 기준으로 분류될 수 있으나 본 글에서는
확률을 사전확률과 사후확률이란 개념으로 나누어 살펴보려합니다.

사전확률은 미래에 어떤 사건이 일어날 확률을 말합니다. 말그대로 일이
일어나기 전에 즉 사전에 존재하는 불확실성을 측정하는 확률을 말합니
다. 내일 비가 내릴 확률이나 30세 남자가 10년안에 죽을 확률 등이 이러
한 사전확률의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전확률을 식으로 나타내
자면 P(A)(단, A는 특정사건)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사후확률은 과거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가를 회상할 때 쓰이
는 확률입니다. 우리는 흔히 불확실성하면 미래에 일어날 일을 떠올리기
쉽지만, 불확실성은 미래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과
거에 일어났던 사건을 추적하기 어려워 그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불확실
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유물이 발굴됐는
데 이 유물이 조선시대 것인지 고려시대 것인지 확실하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후확률은 조건부확률의 형태로 그 식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즉 어떤 특정사건이 이미 발생하였는데(유물은 이미 발굴됐는데) 이
특정사건이 나오게끔한 연원이 무엇인지(고려시대 유물인지 조선시대
유물인지) 불확실한 상황을 식으로 나타낸 것이며 P(A|B)(B는 이미
일어난 사건, A는 B가 나오게끔한 과거의 특정사건)로 표현될 수 있습
니다.

이 확률 개념들을 실제 적용하는 사례를 보이자면, 어느 정치인이 여자
를 밝힌다고 했을 때 이 정치인이 임기 동안 스캔들을 일으킬 확률은
사전확률이 되는 것이고 이미 여자와 모텔에 간 게 들통났는데, 본인이
모텔에서 여자와 회의를 했다고 주장할 경우 모텔에 있는 남녀가 정사
를 안벌이고 회의를 할리 있겠느냐고 따지는 것은 사후확률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사족: 조건부확률은 미래예측에도 적용될 수 있는 확률이지만 주로
사후확률 계산에 많이 쓰이며 확률을 사후개념으로 확장한 자가
바로 그 유명한 베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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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좌파논객 | 2009/07/11 21:58 | 트랙백(1)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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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하루하루 앵벌이하는 가.. at 2009/07/15 05:53

제목 : 확률에 약하다
대한민국에서 수학교육을 받은 사람치고 확률에 강한 사람 별로 없다. 그도 그럴것이 확률은 가장 마지막에 나오며, 수능과 본고사에서도 그리 비중이 크지 않기 대문에 그냥 버리고 다른 분야에 집중하면 된다. 선택과 집중이 점수 획득에는 도움될지 모르겠지만, 실생활에서 미적분보다 더 유용한 확률은 그냥 버리고 가는 셈이다. 컴퓨터의 어느 분야를 공부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내가 연구하는 분야는 다행히 확률이랑 그리 안 친해도 된다. 그......more

Commented by T_five_0 at 2009/07/12 01:17
확률하면 보통 주사위나 동전을 던져 무엇이 나올 것인가 하는 미래예측만 생각하게 되는데 글을 보니 사후예측, 이미 일어난 사실에 대해 알 수 없는 결과를 예측하고자 할 경우 조건부 확률이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글일 읽고 가만 생각해보니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미 일어난 사실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는 없지만 사실의 결과는 이미 어떤 방향으로든 있는 것인데,,
단지 우리가 모른다는 이유로 확률적으로 접근하면 사실을 왜곡해서 얻는 오류를 범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 사후확률계산의 사실로의 접근 타당성이 얼만큼 확보되는 지 여부를 알 수 없어서 무지에서 오는 궁금증일 수 있습니다.) 반면, 일어나지 않은 미래의 사건에 대해 그 결과의 예측을 확률적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것은 사회적, 법 제도적 접근일 수록 더욱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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